Q. 작가님을 소개해주세요.
기억과 감정의 파편을 재료로 우리가 가진 판타지를 캔버스에 옮기며 우리만의 빛과 색, 희망을 찾아내는 작업을 하는 작가 박세연 입니다.
Q. 작가님의 작품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우리만의 색과 판타지
Q. 어디에서 영감을 얻고 어떤 식으로 작품을 만드시나요?
일상에서 느낀 경험, 어떠한 감정을 겪었을 때 떠오르는 이미지를 재현하여 옮겨냅니다. 그 과정에서 머릿속의 장면은 글로 먼저 기록되기도 하고, 바로 캔버스로 옮겨지기도 합니다.
Q. 주로 사용하시는 표현 방법과 스타일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그동안은 어떤 재료와 표현이 제 머릿속의 이미지를 옮기는데 효과적인지 찾기위해 다양하게 써보고 재료를 실험했었습니다. 그렇기에 주제마다, 작품마다 재료와 표현법이 다르지요. 다양한 재료를 연구하되 그림체에 있어서는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Q. 지금까지 해오신 작품들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은 어떤 건가요?
작가로서 처음 그렸던 작품인 가면 시리즈 ( 가면을 벗은 소녀, 가면을 쓴 소녀들)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저의 시작을 함께 해 준 작품이자 저를 돌아볼 수 있게 해준 작품이지요. 최근엔 단체전에서 오랜만에 꺼낸 가면시리즈로 인해 새로운 기회와 터닝포인트도 맞이하게 되었어요.
Q. 작품에 인물, 손모양, 자연적인 요소들이 많이 등장하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경험에서 연계되어 나온 장면을 기록하는 작업을 하기에 제가 많이 경험하고, 생각하는 요소들이 자연스럽게 녹아든 거 같습니다.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대부분이 저의 페르소나 이며, 저의 정체성과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가장 많이 움직이는 부분은 손이지요.
또 하루도 빠짐 없이 일상에서 만나게 되는 것이 자연이기에 작업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게 된 거 같습니다.
Q. 창작활동을 하면서 가장 뿌듯했던 적은 언제였나요?
제 작품을 보는 이들이 작품 속에 이야기를 공감하고 긴 설명을 덧붙이지 않아도 그대로 느껴주실 때 가장 뿌듯한 거 같습니다.
Q. 슬럼프를 겪으신 적이 있었는지, 있었다면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떠오르는 장면들을 무작정 옮기다 보니 이게 정답인가 싶은 순간이 왔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니 뭘 그려야 할지 막막하던 때가 있었지요. 그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다시 무작정 많이 그려보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때 캔버스 천을 몇 번이나 뜯어냈는지 몰라요.
Q. 앞으로의 작업 방향은 어떻게 되시나요?
그동안 그리던 수많은 주제, 시리즈들을 조금씩 정리하고 저만의 아이덴티티를 찾아가는 중입니다. 이제 많은 이야기를 펼쳐 놓는 것을 넘어, 더 깊은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Q. 작업 공간은 어디에서 주로 하시며, 그 공간은 작가님에게 어떤 곳인가요?
제가 운영하는 공방 (화실)에서 작업을 합니다. 저의 작업 공간이자, 더 많은 분들이 예술을 접하고 쉽게 경험하실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는 역할을 하는 공간이기도 하지요.
Q. 작업을 하실 때 작가님만의 루틴이 있나요?
카페인! 커피가 항상 필요합니다. 작업의 시작은 늘 커피를 내리거나, 주문하는 걸로 시작 되지요. 옆에 커피가 없으면 작업을 할 수가 없어요. 하루종일 작업을 할 때는 커피도 하루종일 마셔요.
Q. 작품 활동 외에 다른 취미가 있으신가요?
제 그림을 보면 설명이 쓰여있지 않아도 제 작품이라는 걸 알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흔하지 않은, 작가만의 스타일이 살아있는, 개성이 강한 작품으로 기억되고 싶어요.
Q. 작가님의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더 많은 분들에게 저의 색을 선보이고, 저에게 주어진 기회에 대한 감사와 함께 믿음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해내는 것이 목표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