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원철

Q&A

Q. 작가님을 소개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드로잉과 페인팅 사이를 그리고있는 양원철 이라고 합니다.


Q. 작가님의 작품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정성스러운 낙서


Q. 어디에서 영감을 얻고 어떤 식으로 작품을 만드시나요?


주로 일상에서 느껴지는 감정이나 생각, 마주치는 사물들에서 아이디어를 찾기도 하고 가끔은 꿈에서도 영감을 얻습니다. 꿈은 무의식중에 얻어지는 가장 나 다운 상상이라고 생각합니다.


Q. 주로 사용하시는 표현 방법과 스타일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비구상화같은 구상화 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예전에는 초현실주의스타일의 작업들을 주로 해왔습니다. 그러던 중 프랑스에서 공부를 하면서 제가 노트에 끄적였던 낙서들에 교수들은 더 흥미를 보였었고 문득 고등학교시절이 떠올랐습니다. 그때당시 저는 예고를 다니고있을때라 1년에 한번씩 교내 미전을 하는데 그때도 담당전공 선생님께서는 제가 교과서에 낙서를 했던걸 기억하시고는 낙서로 작업을 해보는게 어떻겠냐고 제안을 하셨었는데 내가 제일 잘 할수 있고 가장 나 다운 그림은 결국 내가 무의식적으로 끄적이던 낙서들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그때부터 낙서느낌의 드로잉작업을 시작하였고 최근에는 캔버스 작업으로 다시 넘어오면서 내가 좋아하는 초현실주의와 제 드로잉적인 느낌을 살려 표현해내려하고있고 지금도 계속해서 나만의 표현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며 작업하고 있습니다.


Q. 지금까지 해오신 작품들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은 어떤 건가요?


예전에 유학시절 작업했던것 중에 사람들의 손가락으로 피아노 건반을 그린게 있습니다. 그림을 완성하고 수업때 발표하는 날이 있었는데 그때쯤 프랑스의 어느 사진작가의 작품이 잡지에 실렸는데 제 그림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긴 했지만 그 작가도 손가락으로 피아노 건반을 표현한 작품이었습니다. 그때 교수님에게 그 사진작가의 작업을 배낀거 아니냐는 오해를 받았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는 정말 억울하기도하고 아이디어라는게 누가 먼저 떠올리냐보다 대중들에게 발표하느냐가 중요하구나 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어떤 루트로 어떻게 노출 시켜야 하는지 고민을 많이 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Q. 작품을 통해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있나요?


최근의 작업들은 주로 원색적이고 밝은 색들로 그리는데 제 작업노트도 그렇고 전반적으로 내용들은 사실 그리 밝고 긍정적이지만은 않습니다. 그림을 보는이들의 호응은 공감이라고 생각합니다. 때로는 느리고 슬픈 이별노래보다 밝은 이별노래가 더 공감을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의 일종의 그날그날의 그림일기같은 작업들로 각자의 이야기들을 한번쯤은 떠올리며 공감을 얻기를 바라며 작업을 합니다.


Q. 창작 활동을 하면서 가장 뿌듯했던 적은 언제였나요?


전시기간 중 방문하신분들이 제 그림을 보시고 재밌다는 반응을 뒤에서 들었을때 기분이 좋습니다. 각자 나름대로 해석을 하시면서 보실때 제 작업의도와 비슷하게 풀어내시면 뭔가 공감을 얻어낸듯한 기분이 들어 뿌듯할때가 있습니다.


Q. 슬럼프를 겪으신 적이 있었는지, 있었다면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공부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와 생업을 핑계로 한동안 작업을 이어오지 못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 기간동안 여러 다른 작업활동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그림에 대한 미련이 계속 남아 결국 하던일들을 정리하고 다시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때도 그랬고 지금도 마찬가지로 번아웃이 올때면 다른 동시대 작가들의 작업들을 많이 찾아 봅니다. 그러면 다시 그림을 그려야 할 동기부여가 저 스스로에게 생기는것 같습니다.  일종의 질투심 유발같은 그런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요? 그러고보면 어쩌면 그림이라는게 저에게는 애증의 존재가 된듯합니다.


Q. 작업을 하실 때 작가님만의 루틴이 있나요?


빈 캔버스를 자주 봅니다. 그리고 그 안에 머릿속에 있는것들을 상상으로 옮겨보곤 합니다. 아 그리고 사소한 루틴이긴 한데 파레트를 손등으로 자주 만져봅니다. 물감 말라있는곳을 찾는데 그때마다 항상 덜마른곳을 먼저 만져서 결국 손을 씻고 작업을 하게 되는것 같네요.


Q. 작품활동 외에 취미활동이 있으신가요?


예전에는 기타치는걸 좋아해서 취미로 곡도 쓰고 했었는데 요즘은 주로 듣기만 합니다.


Q. 작가님의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공백이 있었던 만큼 다시 활동을 시작한지 그리 오래되지는 않아 아직 개인전을 많이 하지 못했는데 단기적으로는 내년쯤 개인전을 열 생각을 하고 준비하고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제 그림이 이름없이 돌아다녀도 양원철의 그림이구나 라는걸 알수있도록 저만의 그림체를 완성하고싶습니다. 그러려면 먼저 그림들이 여기저기 돌아다녀야 겠네요!

AR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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