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영
Q&A
Q. 작가님을 소개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저만의 프레임 세상에 꽃말을 그리는 작가 꽃영이라고 합니다.
꽃말을 재해석하는 작품으로 시작해 지금은 꽃말 뿐만 아니라'프레임' 이라는 요소를 활용해 현실과 이상의 경계로 표현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틀'이라는 것은 보통 벗어나야 하는 답답함, 깨고 나가야 하는 등으로 해석되지만 제 작품 속'틀'은 안락함, 꽃을 성장시키는 봉오리처럼 냉정한 현실 속에서 나를 따뜻하게 품어주는 이상의 세계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Q. 작가님의 작품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꽃봉오리'
제가 좋아하는 꽃들과 가봤던 장소들을 위주로 이상의 세계를 표현하고 있기 때문에 꽃이 지고 다음 해에 또 아름다운 꽃을 피우기 위해 안락한 봉오리에서 성장하고 피어나는 꽃처럼 아름다운 기억들을 작품 속에 표현하며 주저앉아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원동력을 봉오리 같은 저만의 프레임 속에 차곡차곡 기록하고 있습니다.
Q. 어디에서 영감을 얻고 어떤 식으로 작품을 만드시나요?
저의 모든 영감은 자연의 사소한 순간에서 옵니다.
햇살이 만들어낸 들꽃 그림자, 파란 하늘 아래 다양한 색감의 초록들, 비온 뒤 꽃에 맺힌 물방울 속에 투영된 풍경처럼 아주 사소하지만 당연한 순간들에서 영감을 얻는 편입니다.
Q. 주로 사용하시는 표현 방법과 스타일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디지털 작업 시 아이패드 프로크리에이트를가장 많이 사용하고, 회화 작업 시 우드소재와 아크릴과슈를 가장 많이 사용합니다.
디지털 작업 시 특별한 브러쉬를 사용하지는 않고 기본 브러쉬를 활용하여 저만의 부드러운 표현법을 만들어 나가는 것을 좋아합니다. 꽃과 앤틱한 프레임을 최대한 사실적으로 부드럽게 표현하고 프레임 안과 밖으로 꽃을 겹쳐가며 표현합니다. 디지털 작업은 굿즈 제품으로 만들기 쉽고 회화 작업보다 디테일한 작업과 다양한 분야로의 협업이 자유로워서 주로 사용합니다.
회화 작업 시 우드를 레이저커팅하여 그대로 여러겹 쌓아 올려 깊이감을 주거나 캔버스 위에 부착해 작업합니다. MDF우드 소재는 가볍고 채색 후에도 모양이 변형 되지 않아 주로 사용하고 있고 부드럽고 차분한 색감을 표현하기 위해 아크릴 과슈로 채색하고 있습니다.
Q. 지금까지 해오신 작품들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은 어떤 건가요?
가장 최근 작품이고 지금까지 작업한 작품 중 가장 큰 작품인 '송당리 메밀꽃밭' 이라는 작품입니다. 가장 고민과 생각이 많았던 시기에 홀로 떠난 제주에서 본 고요하고 광활한 메밀꽃밭을 보며 느낀 감정을 고스란히 담은 작품인데 하나의 캔버스에 담기에 부족하다고 생각해 3개의 캔버스를 연결하여 150호로 넓게 담아낸 작품입니다. 이 작품을 볼 때마다 그때의 감정과 생각들이 느껴져 가장 기억에 남고 좋아하는 작품입니다.
Q. 작품을 통해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있나요?
제 작품을 보는 모두가 꽃봉오리같은 안락한 프레임속 세상에서 꽃들에 감싸여 위로 받고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Q. 창작 활동을 하면서 가장 뿌듯했던 적은 언제였나요?
페어에 나가거나 전시를 하며 직접 많은 분들과 만날 때인 것 같습니다.
직접 작품에 대한 설명을 드리고 소통을 할 때 반짝이는 관람객분들의 눈빛을 보며 행복을 느낍니다. 그리고 최근 첫 개인전을 열며 방명록을 비치해 두었는데 성함만 적고 가신게 아니라 많은 분들이 편지를 남겨주셔서 전시 후 그 편지를 읽으며 감동을 많이 받았습니다.
Q. 슬럼프를 겪으신 적이 있었는지, 있었다면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다행히도 아직 슬럼프가 온 적은 없습니다. 하지만 슬럼프가 온다면 기분 전환 시 사용 방법인 항상 작업하는 공간을 벗어나 아예 새로운 환경을 간다던가, 마음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들과 함께한다면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Q. 작업을 하실 때 작가님만의 루틴이 있나요?
특별한 루틴은 없고 한번 작업에 들어가면 집중해서 작업을 굉장히 오래하기 때문에 든든히 잘 먹고 꼭!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며 작업합니다.
Q. 작품활동 외에 취미활동이 있으신가요?
사진, 조각, 설치, 회화 등 장르 구분없이 전시 관람하는 것을 좋아하고 여행, 신상 카페 투어 같은 새로운 공간에 가는 것을 좋아합니다.
Q. 작가님의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앞으로 디지털 아트, 우드, 아크릴 과슈 뿐만 아니라 더욱 다양한 소재를 활용해 작품에 등장하는 프레임을 만들어 보고싶고'꽃' 이라는 요소로 작품속에서 얼마나 더 다양한 표현을 할 수 있는지 연구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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