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YO 

Q&A

Q. 작가님을 소개해주세요.

 

 안녕하세요. doyo입니다. 일상 속 평범한 것들과 상상 속 세계, 그리고 낭만을 담고 있는 콜라주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주로 앨범아트 제작을 위주로 활동하고 있고, 콜라주 아트워크를 기반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작업 및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Q. 콜라주 아트를 하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어릴 적 때부터 독특한 것, 남들과는 다른 것을 매우 좋아했던 것 같아요. 게임 같은 걸 할 때도 남들이 잘하지 않는 비주류 직업 혹은 캐릭터를 선호하기도 했고, 대학교에서도 학부 내에서 영상전공을 골랐지만 다른 친구들이 영상을 찍을 때 저는 필름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찍고 다녔거든요. 그러다가 군대를 가게 되었는데, 제대하고 나니 필름카메라가 유행을 하고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그 사실을 또 인지하고 나니 필름 사진에 대한 흥미가 뚝 떨어지더라구요. 그 후에 찍었던 사진으로 다양한 작업도 해봤지만 흥미가 그렇게 가지는 않았어요. 그러다가 우연히 SAMMY SLABINK라는 콜라주 작가님의 작품들을 접하게 되었고, 콜라주를 통해 제가 상상하고 표현하고 싶은 것들을 만들어보고 싶다라는 생각으로 무작정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던 것 같아요. 아무래도 흔치 않은 장르고, 또 상상을 눈 앞에 표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이 끌린 것 같습니다.

 

Q. 작가님의 작품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창문’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평소에 사람들은 하고 있는 일이 힘들거나 지치면 창문을 보곤 하잖아요? 잠깐의 내적인 휴식을 위해서요. 저는 제 작품을 보는 모든 분들께서 치열한 일상 속에서 잠시라도 벗어나서 상상과 낭만 속으로 빠져들었으면 하거든요. 그리고 그러한 과정에서 약간의 안정과 휴식을 찾았으면 하기 때문에 창문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Q. 작가님의 작업 방식이 궁금합니다.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얻고 어떤 식으로 작품을 만드시나요?

 

 ‘만약 이랬다면 어떨까~?’라는 단순한 생각으로 무언가를 상상하는 것에서부터 작업을 시작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상상한 것을 바탕으로 다양한 오브젝트들을 찾아서 나열하면서, 초현실적이면서도 낭만적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색감들을 만지고 또 오브젝트들을 배치하며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앨범아트를 주로 하는 만큼, 음악에서 영감을 주로 받는 편이고 일본영화와 프랑스 영화를 좋아하다 보니 그 고유의 색감에서도 영감을 많이 받는 편인 것 같습니다.


Q. 작품에 꽃, 물, 하늘 같은 자연적인 요소들이 많이 들어가는 것 같아요. 이런 요소들을 통해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있나요?

 

 저는 사실 작품에서 낭만이라는 것을 보여주려고 노력하고, 또 낭만은 우리 곁에 언제나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아무리 우리가 사는 곳이 회색 빛 콘크리트와 건물들로 가득 차 있지만, 조금만 눈을 돌리면 존재하는 꽃, 하늘, 물, 나무들 등 아름다운 것들이 우리 주변 곳곳에 존재하고 있어요. 저에게는 그들이 일상에서의 낭만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그래서 사실 작품들 속 요소들은 상상 속에서 존재하는 무엇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것들로 하려고 노력하면서 또 제가 일상에서 접하는 것들을 생각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러한 요소들이 들어가게 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꽃이 많은 작품에 들어가고 있는데, 이 부분은 제가 평소에 꽃을 정말 좋아하는데, 그런 취향이 작품에 많이 반영 된 것 같습니다.


Q. 앨범아트 작업을 많이 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앨범 작업은 어떤 건가요?

 

 아무래도 제가 작업물들을 정사각형으로 작업을 많이 하고, 또 노래들을 많이 들으면서 작업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앨범아트를 접하게 되고 많이 하게 된 것 같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앨범 작업은 오마이걸의 ‘불꽃놀이’ 입니다. 처음으로 한 메이저 작업이기도 하고, 또 저를 많이 알리게 되어서 좋았던 것 같아요. 더불어서 작업 자체도 저의 작업방식과 취향을 존중해주셔서 전적으로 저한테 맡기셨었는데, 그 덕분에 저의 색을 온전히 담을 수 있었고 저 또한 만족하는 작업물을 만들어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앨범아트작업을 할 때는 클라이언트의 취향과 요구에 많이 맞추다 보면 다양한 제약이 걸리는데, 그런 부분이 없다 보니까 작업을 할 때도 너무 재밌게 하였고 또 기억에도 깊게 남는 작업물이 된 것 같습니다. 작품 전체 구성이나 터지는 불꽃놀이를 꽃들로 표현한 것들도 너무 마음에 들구요.

 

Q. 영상 작업도 하시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영상과 콜라주 아트의 가장 큰 차이점이 무엇인가요?

 

 영상 팀에서 뮤직비디오들을 주로 찍는데, 아무래도 영상 속에서는 나름의 기승전결이 순차적으로 나오는 방면, 콜라주 아트를 비롯한 아트워크들은 그 속 한 장면에서 기승전결을 다 담는다는 것이 차이가 나는 것 같아요. 영상은 시간에 흐를수록 많은 이야기들을 보여줄 수 있지만, 아트워크들은 한 번에 그걸 빡! 그걸 다 보여줘야 하니까요. 그렇다고 콜라주가 영상보다 어렵다는 건 절대 아니고, 그렇기 때문에 전체적인 구성이나 색감에 더 신경 쓰게 되는 것 같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Q. 창작활동을 하면서 가장 뿌듯했던 적은 언제였나요?

 

 작년 여름에 YCK라는 행사에 참여를 하였는데, 의외로 제 작품을 알아봐주고 ‘~에서 봤다’ 이런 말들을 되게 많이 들었던 것 같아요. 또 심지어는 저 때문에 행사에 찾아와주신 분들도 있더라고요. 제 작품들을 처음 보는 분들도 몇몇 분들이 ‘예쁘다.’라고 말씀해주시는데 그 말 한마디 한마디가 정말 영광스럽고 감사했습니다. 그 순간들이 있기에 지금도 작품들을 열심히 만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심지어 어떤 친구는 사인을 받아가기도 했는데 너무 얼떨떨했지만 기분이 정말 좋았던 것은 확실한 것 같네요.


Q. 기획전을 앞두고 있는 소감이 궁금합니다.

 

 아무래도 제 생애 첫 개인전시이기 때문에 많이 떨리는 게 사실입니다. 열심히 하고 있긴 하지만 많이 부족해 보이는 것도 사실이고요. 하지만 이러한 생각과 감정들이 전시 오픈 첫날에 설렘과 두근거림으로 바뀔거라 믿으며 열심히 전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저의 상상들을 들여다보고 공유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Q. 작가님의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다양한 작업들을 하고 있긴 하지만, 앨범커버가 주류인 것은 사실인 것 같아요. 그래서 좀더 음악을 포함해 더욱 다양한 분류의 아티스트들과 콜라보를 해보려고 노력 중입니다. 욕심이 난다면 메이저 아티스트분들과도 작업을 해보고 싶고요. 또 제가 힙합을 좋아하는데 제 작업물이 감성적인 것들이 많아서 생각보다 힙합 앨범아트를 많이 제작해보지 못했습니다. 가까운 꿈이 있다면 메이저 힙합 아티스트분과 함께 작업을 해보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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