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영
ARTIST TALK
언제까지 이렇게 더울까?
26*49.5cm(with frame 37.5*62.5cm)
watercolor & color pencil on paper | 2025
<여름,>책 일부
뜨거운 여름 햇살이 하루 종일 도시를 덮고, 거리를 걷는 사람들의 표정과 몸짓에는 숨 막히는 열기가 배어 있다.
그들은 얼음, 음료, 부채 같은 작은 도피처를 찾으며, 속으로 중얼거린다.
"언제까지 이렇게 더울까?"
작가 노트
위 장면이 담긴 그림책 『여름,(여름 쉼표)』은 여름을 ‘색’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무더위 속에서도 시선을 달리하며 하루를 건너는 우리의 풍경을 그린다.
‘고진감래’,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는 말은 힘든 시간을 버틸 때 자주 떠올리는 응원의 문장이다.
그러나 그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을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작품은 발상을 전환한다.
피할 수 없어서가 아니라, 그 속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느리게 시간을 호흡하는 계절. 뜨겁게 달아오를수록 좋은 추억과 달콤한 쉼을 함께 선물하는 계절.
이 책의 여름은 붉은빛 캐릭터 ‘여름이’로 표현되었고, 파란 여성을 통해 계절의 열기와 사람 사이의 온도를 시각화했다.
시선의 전환을 기점으로 색의 대비를 두었다. 앞쪽에는 강렬한 붉은 기운의 뜨거운 여름을, 뒷쪽에는 여름이 선물하는 시원한 초록을 배치해
무더위라는 터널 같은 시간과 그 속에서 마주하는 쉼과 숨결이 공존하는 여름의 양면성을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