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진
ARTIST TALK

Q. 안녕하세요! 작가님에 대해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일러스트레이터 우수진입니다.
Q. 작가님의 작품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무엇인가요?
제 작업은 “디자인과 그림의 경계에 있다.”라고 하고싶습니다.
디자이너로 근무 중이라, 어떻게 하면 그림 같으면서도 디자인스러운 그림을 그릴지, 고민을 많이 하고 작업하기 때문에 그렇게 표현하고 싶습니다.
Q. 일러스트레이션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미술을 전공해서 그리는 행위 자체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또 디지털 드로잉이 수작업보다는 수정이 자유로워서 디지털 드로잉을 활용한 일러스트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디지털 작업도 밀도를 높여서 작업하지?’를 고민으로 다양한 방법을 찾아보고 연습하고 있습니다.
결론은,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해서 관심이 많이 생겼고, 새로운 툴(디지털 드로잉)을 활용하는 것에도 관심이 많다 보니 지금 같이 작업하게 되었습니다.
Q. 주로 어디서 영감을 얻으시나요?
저는 핀터레스트에서 자료를 굉장히 많이 찾아보구요, 거의 sns 보듯 둘러봅니다.
그리고 영화에서도 영감을 많이 받습니다.
개인적으로 영화는 예술의 집합체라고 생각해서 구도나 강약, 소품, 무드 등등 공부할 수 있는 요소가 많이 있는 것 같아요.
Q. 작품 제작 과정은 어떻게 진행되는지 궁금합니다.
외주 작업이라면 클라이언트의 목적을 가장 먼저 파악하고, 그 목적에 부합할 수 있는 자료를 많이 찾아서 시작하는 편인데,
개인 작업이라면 아무 생각 없이 그리고 싶은 이미지나, 좋아했던 영화 장면을 찾아서 가볍게 작업합니다.
오히려 잘하려고 마음먹었을 때, 잘 안 풀릴 때가 많더라구요.
그래서 개인 작업은 가벼운 마음으로, 외주 작업은 목적 파악을 우선으로 잡고 진행합니다. 이후 러프 스케치, 색감, 밀도, 라인 정리 순으로 작업을 마무리합니다.

Q. 작가님의 작업 공간에 대해 소개해주실 수 있나요?
집에서 작업합니다.
모니터와 액정 타블렛이 있는 책상에서 타블렛으로 작업하거나,
화면에 넷플릭스와 래퍼런스를 잔뜩 띄워두고 아이패드로 작업합니다.
예전엔 카페에서도 작업을 많이 했는데, 내향형 인간이라,,,,
밖에 나서는 순간 효율이 떨어지는 것 같더라구요.
← 우수진 작가님의 작업 공간
Q. 작업할 때 가장 고민이 많은 부분, 또는 가장 신경쓰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어떤건가요?
촌스러워 보이지 않는 것. 그걸 가장 신경 씁니다.
색을 많이 사용하다 보니 잘못 사용하면 색들이 충돌을 일으켜 촌스러워 보일 수 있잖아요, 그래서 색감끼리 촌스럽지 않게 조율하려고 노력합니다.
Q. 요즘 가장 관심이 가는 주제는 무엇인가요?
예전에 애프터 이펙트를 잠깐 배웠는데요, 그때 그림이 움직인다는 것에 너무 큰 매력을 느꼈습니다.
언젠간, 단편 영화제에 출품하는 게 작은 꿈인데요, 그래서 모션그래픽과 애니메이션에 관심이 많습니다.
제 그림이,, 움직일 그날을 기대해 봅니다.
Q. 지금까지 해오신 작품들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작업은 어떤 것인가요?
지금이랑은 그림 스타일이 많이 다르지만,, 영화 ‘Kill Your Darlings’ 장면을 그린 일러스트(아래)입니다.
오후 3시쯤 열어놓은 창문으로 바람이 들어오고,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면서 작업했던, 그때가 다시 돌아오지 않을, 가장 여유로웠던 날인 것 같아
그 시간을 보냈던 그림이 기억에 남습니다.
Q. 일러스트레이터를 도전하는 사람들에게 조언해줄 팁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많이 그리셨으면 좋겠습니다.
무라카미 하루키 책에서 노동과 노력의 차이에 대해 읽은 적이 있습니다. 저는 그 말을 기준으로, ‘나는 노력을 했나, 노동을 했나.’고 스스로 되묻곤 합니다.
가만히 시간을 보내는 것은 노력이 아닌 노동이란 말, 목적의식의 유무에 따라 노력과 노동의 결정된다는 그 말이, 저에겐 큰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결론은, 노력을 하시면 작업에서 변화가 보이실 것입니다.
저도 요즘 게으른데요,, 그래서 작업에 대한 변화가 더디네요,,ㅎㅎ 모두 함께 같이!!! 노력해서 많이 그립시다!!
Q. 대중들에게 어떤 작가로 기억되고 싶으신가요?
사실 저에게 그림을 그리는 것은 자아표현의 수단이랄까요,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함도 있지만,
“나 이런 것도 잘 그려! 내 그림 예쁘지!”를 뽐내고 싶어서 올리는 게 주 목적이라, 기억되고 싶은 모습은,, 없습니다.
지금 생각한다면, 누구나 친숙하게 느끼는 그림이었으면 합니다.
Q. 마지막으로 미래의 자신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늘 하는 말이지만,,, 작업 좀 많이 하고 부지런히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