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노랑



ARTIST TALK

Q. 안녕하세요! 작가님과 작가님의 일에 대해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부조화 속의 조화” 청노랑입니다:)



Q. 작가님의 작품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무엇인가요?


 

앞서 말한 소개에 있듯이 “부조화 속의 조화”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강렬하면서도 차가운, 사랑스러우면서도 으스스한, 아름다우면서도 잔인한, 

상반되는 분위기가 담긴 부조화 속의 조화를 이루는 그림을 표현합니다.





Q. 일러스트레이터가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아주 어렸을 적부터 항상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기도 했고, 다른 일들은 쉽게 질리고 꾸준히 잘 못했는데 그림만큼은 한번 빠지면 4,5시간이 지나는지도 모르게 열중했어요. 실은 일러스트레이터라는 직업 외의 다른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못 하기도 했어요 하하 


완전히 일러스트레이터를 꿈꾸게 된 계기는, 어렸을 적에 선생님이 ”디자인과도 그림 그릴 수 있는 과“라고만 설명해 주셔서 중학교 때부터 디자인 입시 준비를 했는데, 알고 보니 일러스트레이터 작가와 디자이너라는 직업은 전혀 다른 직업인 것을 알게 되고 잠시 입시를 중단했어요. 


쉬는 기간 동안 시각디자인과를 전공하신 분에게 디자인을 배웠는데, 디자인은 정말 저의 길이 아니라는 걸 그때 확실하게 깨닫고 입시를 완전히 그만뒀습니다. 그 이후에는 저만의 그림 스타일을 찾기 위해 시간을 보냈어요.


Q. 주로 어디서 영감을 얻으시나요?


너무 뜬금없이 영감을 얻을 때가 많은 것 같아요. 

주로 멍때리거나 말도 안 되는 저만의 상상의 나래를 펼칠 때 영감을 얻기도 하고요, 저의 정신 컨디션에 따라서 영감을 많이 얻기도 해요. 


예를 들어서 너무 울적하고 힘든 감정을 얻을 때는 그 감정을 그림으로 해소하게 해서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얻기도 하고, 

기분에 따라 노래를 듣는 경우에도 예상치 못한 영감이 떠오를 때도 있습니다. 


주로 감정 상태나 저 혼자만의 생각을 통해서 영감을 얻는 것 같아요:)





Q. 작품 제작 과정은 어떻게 진행되는지 궁금합니다!


실은 저는 작품 완성 전까지 분위기와 주제를 바꾸는 경우가 많아서 순서가 정해져 있지 않아요. 

그래도 주로 작업하는 순서를 설명하자면, 먼저 순간적으로 떠오른 물체나 색감이 있으면 그것부터 아이디어 스케치를 하거나, 또는 색감부터 정하고 작업을 시작합니다. 

물체를 그리고 색감을 추가하면서 즉흥적으로 떠오르는 분위기나 주제가 생기면 그때부터 스케치를 하나씩 추가해 나가면서 작업을 하는 편이에요.



Q. 화려한 색감과 반짝이는 표현법을 선호하시는 이유가 있으신가요?


화려한 색감과 반짝이는 표현을 해보지 않으려고 노력해도 결국 제 손과 마음이 그렇게 만들더라고요. 여백의 미보다는 화면에 꽉꽉 채우는 화려한 분위기를 더 좋아하기도 하고, “부조화 속의 조화”라는 컨셉으로 더욱 극적인 효과를 표현하고 싶어서 화려한 색감으로 작업하는 것을 선호하는 편이에요.




Q. 지금까지 해오신 작품들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작업은 어떤 것인가요?



지금까지 해온 작품 중 “Total Eclipse”라는 작품이 제일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감정적으로 불안정하고 제일 우울했던 때를 작업으로 해소하고 그림을 일기장처럼 생각하고 당시에 저의 감정을 온전히 담아서 그린 작품이어서 볼 때마다 계속 생각이 나네요.







< Total Eclipse >


Q. 작업할 때 가장 고민이 많은 부분, 또는 가장 신경쓰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어떤건가요?


얼마나 섬세하게 완성이 되었는지, 지금 내 감정이 충실하게 표현되어 작품에 잘 담겼는지를 제일 신경 씁니다. 

그때그때 느끼는 저의 감정을 제일 중요하게 생각해서 최대한 작품에서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 같아요.





Q. 작가님의 최근 작업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지금 일본 유학 중이라 최근 작업이 조금 천천히 진행되고 있는데요. 유학 중 느끼는 감정과 지금 나이에 느껴지는 감정을 담아서 혼란스럽고 폭풍 같은 작품이 될 것 같습니다. 


미리 스포를 하자면 마술봉을 든 마법 소녀 컨셉입니다. 내 맘대로 되지 않는 현실과 감정을 사춘기가 온 것 같은 마법 소녀로 표현하고 사랑스러운 마술봉에 반해 먹구름이 잔뜩 낀 분위기를 연출해 나가는 방향으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Q. 일러스트레이터를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조언해줄 팁이 있으신가요?


실은 저도 아직 일러스트레이터로서 성장하고 나아가야 할 것들이 훨씬 더 많고 감히 조언을 해줄 팁이 있을까 싶어서 생각이 많이 드네요…하하 

팁이자 저 자신에게 계속 암시하는 것은 저만의 독창적인 스타일과 나의 감정에 착실하게 따르는 스타일을 고집해서 추진하라고 말하고 싶어요. 

누구나 다 좋아하는 대중적인 스타일도 너무 좋지만, 내가 하고 싶은 분위기가 있다면 고집해서 꾸준히 드러내라고 말하고 싶어요. 


당장은 아무도 내 그림에 관심이 없는 것 같고 내가 추구하는 방향으로 가도 좋을까 고민이 들겠지만, 결국 내 그림을 열렬히 좋아하는 사람들이 한두명씩 천천히 생기더라고요.

자기가 추구하는 확고한 컨셉과 방향이 있다면! 다른 사람의 시선과 말은 깊게 듣지 말고 열정적으로 도전하세요!




Q. 마지막으로 미래의 자신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미래의 ”나“는 작가로서 한단계 성장해 있을 거라고 생각해. 

작가로서 자리를 잘 못 잡았을 수도 있지만, 과거의 “나”처럼 항상 열정을 가지고 내가 목표하는 바를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자리를 이어 나갈 수 있을 거야. 

힘들 때마다 할 수 있다고 긍정적인 생각만 하면 결국 내가 정말 원하는 건 이루어지게 되더라, 더 열심히 노력하게 되기도 하고. 


미래의 청노랑은 또 어떤 감정이 담긴 색다른 작업을 할지 너무 기대돼. 그러니깐 두려워하지 않고 쭉 열정을 가지고 도전하자!


카카오톡 채널 채팅하기 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