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준의 부퍼탈 파르나스 갤러리 전시

'아듀 캔버스' 판화 시리즈는 백남준 작가의 첫 전시였던 독일 부퍼탈의 파르나스 갤러리에서 열린 전시를 판화 작업으로 기록해 둔 시리즈 입니다.

연작의 제목인 '아듀 캔버스'는 문자 그대로 캔버스에게 작별을 고한다는 의미로, 이제는 캔버스의 시대가 끝났고 미디어의 시대가 도래한다는 것을 알리는 제목입니다.


"콜라쥬 기법이 유화를 대체한 것처럼 브라운관이 캔버스를 대체할 것이고, 

기존의 작가들이 사용하는 붓, 바이올린, 폐기물 같은 것 대신 

축전지, 전열선, 혹은 반도체로 작업을 하게 될 것이다" (1965년 10월 뉴욕 '카페오고고' 시사회에서) 


"수백 년 전, 니체는 말했다. 신은 죽었다. 라고 

이제 나는 말한다. 종이는 죽었다! 


화장지만 빼고....".


그러면, 이 '아듀 캔버스' 판화의 바탕이 된 파르나스 갤러리 전시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백남준의 파르나스 전시의 제목은 < EXPosition of music - ELectronic television, 음악의 전시 - 전자텔레비전 > 입니다.


설명에 들어가기에 앞서 백남준 예술을 관통하는 두가지 키워드를 짚고 가면, 바로 '유희'와 '소통'입니다.

백남준 작가는 생애에 걸친 모든 작업에서 유희와 소통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모든 작업에 녹여낼 수 있도록 했습니다.


전시의 제목에서도 이러한 유희적 포인트를 읽어낼 수 있는데요, 바로 대문자로 표기된 문자만 읽었을 때 나오는 EXPEL(추방하다) 를 살짝 숨겨둔 것입니다.

여기서 EXPEL을 사용한 이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