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3



ARTIST TALK


Q. 안녕하세요! 작가님과 작가님의 일에 대해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이야기를 담아 무언가를 만드는 작가 903입니다





Q. 닉네임은 어떤 의미를 담아 짓게 되셨나요?

  


제가 태어난 날 입니다.




Q. 작가님의 작품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하나의 소설이라고 생각해요.



Q. 터프팅 아트를 시작하신 계기가 있으신가요?

  

제 작업이 터프팅 아트는 아니고 소프트 스컵쳐라고 봐주시면 될 것 같아요. 


조각전공이라 항상 딱딱한 재료를 다루다 보니 부드러운 물성을 가진 재에 흥미를 갖게 되었어요. 

이런 물성을 가진 재료로도 입체물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이 몇 년 전의 저에겐 신선하게 다가왔어요 ㅎㅎ 

그래서 섬유작업을 시작하게 됐던것같아요





Q. 작업하실 때, 어디에서 영감을 얻으시나요?

  


주로 제 이야기에서 가져와요. 제가 포착하고 싶었던 순간들을 떠올리면서 작업하고자 하는 대상을 정하게 되는 것 같아요.

대상이 타인의 공감을 불러일으킬 때 좋은 작업을 하고 있구나 느낍니다.



Q. 변하는 것들의 순간을 포착해, 조각으로 남기는 발상은 처음에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제가 한참 전시를 많이 했던 시기에 꽃 선물을 너무 많이 받았어요. 이런 꽃 선물이 처음이기도 했고 너무 고마운데 며칠만에 시들어서 이걸 일반쓰레기봉투에 버려야하는게 너무 싫더라고요. 

그 때 저 스스로가 포착욕구가 강한 사람이구나 라는 생각을 했어요. 


실제로 사람들은 흘러가는 순간을 포착하려는 욕구를 모두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 욕구의 증거가 사진찍는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사진이 아닌 조각으로 포착해보자! 라는 마음에서 시작된 작업이었어요.





Q. 작업할 때 가장 어려운 부분, 또는 가장 신경쓰고 있는 포인트는 어떤건가요?

  


순간을 포착해 조각으로 남기는 작업이다 보니, 만들고자하는 대상을 원래 우리가 알고 있던 기존 형태와 달라지게 만들어

형태에서 재미를 찾을 수 있게 작업하고 있어요. 이 부분을 가장 신경쓰면서 제작하고 있습니다.


Q. 작은 외계 털실 행성은 작가님께 어떤 의미의 공간인가요?

  

제 포착욕구를 실현해주는 유토피아 같은 공간이자 sf 소설같은 공간입니다.





Q. 지금까지 해오신 작품들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이 있으신가요?


  

최근 공예트렌드페어에서 보여드렸던 포착조각 화분시리즈(위쪽)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페어다 보니 즉각적인 반응을 볼 수 있어서 좋은 피드백과 감사한 말씀을 많이 들었습니다. 그 날을 잊을 수 없다보니 그 때 작업들이 가장 마음에 남네요. 

또 페어기간 동안 구매해주신 분들을 보면서 작가는 작업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 타인의 마음을 사는 직업이란걸 느꼈어요. 그 순간의 감정을 잊을 수 없네요



Q. 작가님의 작업을 통해 대중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전하고 싶으신가요?


  

사람은 반복적인 일상만 겪으면서 살 수 없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희는 영화를 보고, 책을 읽고, 전시를 보고, 새로운 것들을 찾고 취미를 즐기곤 해요. 


제 작업이 그런 재밌는 영화, 책과 같은 느낌을 줄 수 있길 바래요





Q.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앞으로는 포착조각과는 다른 이야기를 담은 신작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4월쯤 신작들로 인사드리겠습니다 ㅎㅎ 이 아이들도 예쁘게 봐주세요






Q. 마지막으로 미래의 자신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지치지 않고 천천히 오래오래 그리고 즐겁게 작업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