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지
ARTIST TALK
Q. 안녕하세요, 작가님과 작가님의 일에 대해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3d 디지털 아트 작가 파란지입니다. 주로 3d를 이용한 모션 그래픽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Q. 닉네임은 어떤 의미를 담아 짓게 되셨나요?
평소에 파란색을 좋아하기도 하고, 앞으로 만들어나갈 아트워크를 통해 다양한 형태의 파란을 일으키고 싶다는 바람을 담은
“파란”과 본명의 끝 글자인 -지를 붙여 오렌지🍊와 유사하게 발음이 되게끔 만든 필명입니다.
Q. 작가님의 작품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영롱하게 일렁인다.
Q. 그래픽 아티스트가 되어야겠다는 결심을 하신 계기가 있으신가요?
특별한 계기가 있었던 건 아니었어요. 제 주전공은 아니지만 대학교 수업 과정에서 한두 번 정도 3d프로그램을 가볍게 접해보고,
이후에도 잊을만하면 간간이 c4d 워크숍에 참가하거나 강의를 사서 독학을 했는데, 디자이너로서의 방향성을 고민하던 시기에 지인이 그런 말을 해주더라고요. 누군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자발적으로 찾아서 하는 일이 있으면 그게 적성에 맞는 일이라고.
그게 저는 3d 그래픽 아티스트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자각을 하고 작업을 시작하게 된 것 같아요.
Q. 어디에서 영감을 얻고, 그 영감을 어떻게 표현하시나요?
개인작업 같은 경우엔 주로 시각화가 되지 않은 노래가사나 책의 감각적인 문장에서 영감을 얻는 편인 것 같아요.
영감이 떠오른 이후엔 아트워크 컨셉을 한 문장으로 정의 내리고, 순간적으로 흐릿하게 떠올랐던 이미지를 러프 스케치로 구체화시킨 다음에 3d 작업에 들어가는 편이에요.
Q. 매우 복잡하고 기하학적인 도형, 구상들을 주로 작업하시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구조를 짜려면 꽤 구체적인 계획이 필요할 것 같은데,
그래픽 작업 단계 전에 상세한 스케치까지 하시는지, 아니면 간단히 형태만 떠올리고 채워나가시는지 궁금합니다!
밀도가 높은 작업은 자칫하면 산만해 보이기도 해서 보여주고자 하는 중심부에 이목이 제대로 꽂힐 수 있도록 스케치를 최대한 구체적으로 뜨고,
3d작업을 하면서도 조형미를 생각하면서 계속 수정을 하고, 최적의 배치를 찾아 나가려고 하는 것 같아요.
Q.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이나 관련한 에피소드가 있으신가요?
초창기 작업물인 '귀 사이로 하늘이 보이던 아이들'이라는 작품이 기억에 남아요. 아무래도 초창기 작업물이라 지금에 와서야 보면 아쉬운 부분도 보이긴 하지만 작가 생활을 시작하고 처음으로 마음에 들게 뽑힌 작업물이라 신나라했던 그 당시의 기억이 아직까지 남아 있기도 하고, 종종 이 작품을 구매하고 싶다고 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더 적합한 곳에, 알맞은 곳이 있다면 보내 줘야지 하면서 아직까지도 제가 품고 있어서 애착이 가는 작업물입니다.
Q. 작업을 할 때 가장 고민이 많았던 부분, 또는 가장 신경쓰고 계신 부분은 어떤건가요?
한 끗이 다른가. 이 부분을 많이 생각하는 것 같아요. 사실 정교하고, 기술적인 완성도도 중요하긴 한데 개인적으로는 이런 것들보다도 작업물을 봤을 때 원초적으로 끌리는가?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러기 위해서는 남들과는 조금은 다른 포인트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Q. 앞으로 어떤 작업들을 계획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광활한 자연을 배경으로 한 기후 현상을 저만의 느낌으로 만들어 낸
규모가 있는 작업물이나, 꿈해몽을 컨셉으로 한 시리즈 작업물을 제작해 볼까 계획 중입니다.
Q. 대중들에게 어떤 작가로 기억되길 바라시나요?
늘 초면인 것처럼 진부하지 않은 작가로 기억되고 싶어요.
Q. 마지막으로, 미래의 자신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내가 확신을 가졌던, 확고했던 무언가가 변해가도
그 또한 내 것이니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