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원빈

Q&A

Q. 작가님과 작가님의 일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좋아하는 것을 제일 재미있게 그리는 아티스트 서원빈 입니다. 저는 현재 신한대학교 디자인학부 1학년으로 재학 중에 있으며,  2020년 초부터 인스타그램을 통해 작가 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Q. 디자인 전공이신데 파인 아트를 하게 되신 계기가 있으신가요?

 

 고등학생 때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고 대학을 목적으로 지내다 보니 전공을 성급하게 결정했던 것 같아요. 당시엔 회화의 개념도 전혀 몰랐었고 디자인이 좋아서 결정하기보단 대학과 향후 취업을 위해 디자인을 택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평소 그리던 화풍이나 개인 작업물들이 파인 아트 쪽에 속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를 통해 회화 작품들도 공부하고, 작업물도 계속해서 그리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파인 아트를 계속해서 하는 이유는 ‘그림’ 그 자체가 좋아서 하는 것 같아요.

 

Q. 작가님의 작품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초등학생도 이해할 수 있는 쉬운 그림.

 저는 작품을 그리면 작품에 대해 길고 복잡한 설명 보단 한눈에 보이고, 또 바로 이해할 수 있는 그림을 그리려고 해요. 단순하고 이해하기 쉬운 그림이 제 작품의 전부입니다.

 

Q. 작업공간은 어디에서 하고 그곳은 작가님에게 어떤 공간인가요?

 

 본가 제 방에서 그리고 있습니다. 사실 방이 좁아 작업할 땐 정말 불편하지만, 익숙하고 편한 공간이다 보니 작업이 제일 잘 되는 공간입니다. 음. 제 작업 공간을 쉽게 비유하자면 보물이 있는 아지트 같아요. 작품 활동에 쓰이는 여러 재료들, 그것을 두는 테이블, 잘 수 있는 침대, 스탠드 조명 등 작업에 필요한 요소들은 꾸준히 구입하고 있습니다.

 

Q. 작가님의 작업 방식이 궁금합니다.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얻고 어떤 식으로 작품을 만드시나요?

 

 영감을 어디서 받는지에 대해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더라고요. 평소 여러 매체에서 영감을 많이 받습니다. 노래 가사에서 인상 깊은 구절을 따오기도 하고 최근엔 성경 책 말씀에서 몇 가지 따옵니다. 또 애니메이션 ‘진격의 거인’에서도 영감을 받았고요. 일상에서 접하는 것들이나 경험하는 것들을 단순히 지나치지 않고 계속 그림과 대입시켜 생각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영감으로 발전하는 것 같습니다. 작품 같은 경우도 주제가 떠오르면 바로 스케치를 하고 있습니다.

 

Q.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시는 것 같은 데 제일 좋아하는 재료와 앞으로 써보고 싶은 재료가 있다면 어떤게 있을 지 궁금합니다!

 

 포스카를 제일 좋아합니다! 아크릴 작업에서도 마카를 주로 사용하는데 그중 포스카를 제일 자주 쓰는 것 같아요! 지금도 아주 만족하면서 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써보고 싶은 재료는 유화를 한번 배우고 싶어요. 고흐를 정말 좋아하는데 유화 특유의 느낌이 너무 좋더라고요.

 

Q. 화려한 색과 거친 선을 많이 사용하시다가 차분해진 작업을 하시는 데 계기가 있다면 어떤 게 있을 까요?

 

 친했던 지인의 장례식을 다녀온 이후로 많이 변한 것 같습니다. 성격도, 스타일도, 나타내고 싶은 주제도 이전과는 많이 바뀌었다고 생각합니다. 가까운 사람의 죽음이 저에겐 큰 충격으로 다가온 것 같아요.

 

Q. 우울하고 다크한 감정이 느껴지는 작품들이 많은 데 작가님의 컨디션이나 감정이 작업물에 많은 영향을 끼치나요?

 

 특별히 기분이 우울해서 우울한 그림을 그리는 것은 아닙니다. 사람은 누구나 내면의 불안을 가지고 있고 저 또한 스스로 느끼는 불안을 그림으로 승화시키는 것 같아요. 더불어 과거에 겪은 트라우마나 안 좋은 기억들도 그림으로 승화시키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우울한 작품들을 많이 그렸네요.

 

Q. 지금까지 해오신 작품들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작업은 어떤 건가요? (수익 여부 관계없이)

 

 5월에 그린 <숭배> 작품이 기억에 남아요. 교양 과목을 공부하다 갑자기 그린 작품인데 계속 애착이 갔던 작품이기도 했고 엄청 재미있게 그렸던 작품이에요. 이 작품을 보면 5월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Q. 창작활동을 하면서 가장 뿌듯했던 적은 언제였나요?

 

 작품이 팔렸을 때 같아요. 올해 생각보다 많은 작품을 팔았었는데, 작품을 팔아보니 제 작품이 경쟁력이 있다는 것도 깨달았고 돈을 지불하며 저의 가치를 인정해 주셔서 너무도 뿌듯했던 순간 같아요. 첫 작품이 팔린 날은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Q. 작업을 하실 때 음악은 듣는 편인가요? 그렇다면 어떤 장르의 음악을 즐겨 들으시는지, 최근 자주 듣는 음악?

 

 무.조.건 음악을 듣습니다. 작업할 때 국내 밴드 ‘쏜애플’ 그룹의 곡들은 꼭 듣는 것 같아요. 실제로 쏜애플 노래 가사에서 영감을 따와 그림을 그리기도 했고요. 쏜애플 외에도 국내나 일본 밴드 곡들을 많이 듣습니다. 원래는 국내 힙합을 즐겨 들었었는데 20살이 된 이후부턴 밴드 곡들을 자주 들어요. 쏜애플의 <2월> 추천드립니다. 지금도 꾸준히 계속 듣고 제일 좋아하는 곡이에요.

 

Q. 작가님의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군 입대 전까지 작품 활동에 전념하여 더더욱 좋은 결과물들을 내고 싶고, 제대 후 작가 활동을 본격적으로 하고 싶습니다. 그전까지 제 자신을 계속해서 증명하고 싶어요. 작품이건, 능력이건, 열정과 노력 등

 

Q. 미래의 자신에게 마지막으로 한마디를 하신다면?

 

 10년 뒤에 꼭 성공하자! 그리고 유명해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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